80년대 일본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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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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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시절 미야자키 하야오를 비롯한 수많은 인재들이 극강의 미장센을 보여주며
역사를 써나가던 애니메이션계와는 다르게 영화계는 의외로 각종 메이저 영화사들이 경영 악화를 겪으며 자본적으로 일종의 침체기를
맞이했다더군요, 돌이켜보면 동시대 미국이나 홍콩 영화와 비교해서 스케일이 확연히 차이나 긴 했었습니다.
다만 그 덕에? 여러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나오던 시기라 나름 일본 영화사에 매력적인 시절로 평가받는 분위기더군요
그중 자주 언급되는 작품들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세일러복과 기관총 (セーラー服と機関銃) (1981)
조직원이 네 명밖에 없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죽기 직전 자기 피가 섞인 사람을 후계자로 삼으라고 한다.
유일한 후계자는 바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여고생 이즈미
그녀가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고 야쿠자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는 영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하여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전학생 (転校生) (1982)
신사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뒤 서로 몸이 뒤바뀐 아이들을 코믹하게 다룬 영화
이런 소재의 원조격쯤 되는 영화
남극이야기 (南極物語) (1983)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인해 남극 탐험대는 15 마리의 썰매견들을 사람이 없는 쇼와기지에 방치하고 철수하게 된다
극한의 땅에 먹이도 없이 남겨진 사할린 허스키 15마리의 운명,
남극탐험대는 1년 후 다시 그곳에 찾아오게 되는데..
조센에서도 일본 영화 하면 이 영화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죠.
나중에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도 하는데 원작에 비해선 별로라 추천하진 않겠습니다.
고양이 이야기 (子猫物語) (1986)
고양이 챠토란과 퍼그 개 푸스케의 모험을 다룬 영화
숨박꼭질 놀이를 하던 이 둘이 강변에 있던 나무 상자에 들어가다 그대로 흘러가버리고 폭포에 떨어져 시작 된 대모험을 다룬 영화입니다
당시 관객수 약 750만명으로 일본 실사 흥행 영화 역대 3위를 기록, 매우 귀여운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1983)
당시 신선한 소재인 타임 리프를 다룬 영화
이후 드라마, 애니메이션화 되었지만 영화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80년대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주연인 하라다 토모요가 부른 주제가도 히트
하치이야기 (八チ公物語) (1987)
기르던 주인이 죽은 뒤에도 역 앞에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던 일본의 아키타견 이야기
어렸을 때 비디오로 보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남자 흉폭하다 (その男、凶暴につき) (1989)
기타노 다케시 특유의 냉소 하드보일드 영화
상대가 미성년자라도 폭력을 아끼지 않는 형사 아즈마를 다뤘다
W의비극 (Wの悲劇) (1984)
일본의 여류 소설가인 나츠키 시즈코(夏樹静子)가 1982년에 발표한 추리소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이후 수차례 영상화 되었지만 80년대 버젼이 가장 유명합니다
버마의 하프 (ビルマの竪琴) (1985)
세계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일본의 패색이 짙게 보이던 시절,
일본군의 시각으로 본 전쟁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