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일본을 담은 조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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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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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개봉 영화 깡패수업
포스터랑 영화제목 보면 알겠지만 킬링타임용 B급 오락영화다.
다만 의미가 있다면 9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야쿠자들의 세계를 다뤘다는 점이다.
조센 건달인 박중훈이 조센에서 살인 저지르고 일본으로 도망가는데
기존 연줄이 닿았었던 어느 야쿠자 세력에 편입면서 일본서 생활하는 내용이다.
우려와 달리 별다른 반일 감정도 드러나지 않는게
비슷한 시기 개봉했던 넘버3에서
일본 건달들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다
조센 깡패들이랑 싸우는 장면이 나왔던 거랑 대조된다.
물론 일본인들이 선하게 나온다는 얘기는 아니고
비열한 야쿠자, 나름 사리분별있고 묵직한 야쿠자, 영리한 야쿠자
많은 인간상이 등장하면서 동시에 조센징들도 박중훈과 함께
주연이라고 할수 있는 박상민 부터가
구타 유발하는 인간 쓰레기처럼 나온다. 일본 초등학생들을 삥뜯질 않나..
무튼 영화 자체는 당시 일본의 청결한 거리와 평화롭고 넓직한 공원들
그리고 양아치 같은 조선 건달들과 달리 전통 의복 입고 오랫동안 이어져오는 의식을 행하는 야쿠자를 묘사하는 등
감독이 의도했건 안 했건 당시 일본문화 개방 이전 조센진들에게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거라고 예상된다
심지어 중간에 박중훈이랑 눈맞는 일본여자도 나오는데.. 막 미인이라기 보단
일본 여자 특유의 오오라를 가진 그런 미인이 나온다.. 조센에선 찾아볼수 없는
중후반부터는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막장이긴 한데..
90년대 조센진들이 촬영한 일본 모습,
어중이 떠중이가 아니라 꽤나 인상깊은 연기 보여주는 일본 배우들
박상민의 일본어 연기, 그리고 야쿠자 연기 등
그럭저럭 기억에 남을만한 영화였다.